부도·휴폐업 실직 급증…작년 13%서 올해 26%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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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들어 부도나 휴.폐업으로 회사를 그만 둔 실직자들의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8일 국민회의 방용석 (方鏞錫)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7월말까지 대량 고용조정사유가 발생한 전체 48개 사업장에서 6천7백63명이 직장을 떠났으며 이중 퇴직자의 비율은 37%로 지난해의 29%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퇴직자중에서 부도나 휴.폐업으로 회사를 떠난 비율은 지난해의 13.2%보다 두배에 가까운 25.7%에 달했다.

또 새롭게 제정된 노동법이 정리해고제를 2년 유예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에 의한 실직자가 올 7월말 현재 6백94명으로 이미 지난해의 6백79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 7월까지 대량 고용변동을 신고한 90개 사업장중에선 삼미특수강이 2천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선경인더스트리 (1천14명).한국유리공업 (8백28명).삼성중공업 (5백71명) 등의 순이었다.

고용정책기본법 제27조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수 3백인 미만인 사업장에선 30명이상의 이직근로자가 발생했을 경우, 상시 근로자수가 3백인 이상인 사업장에선 총 근로자의 10% 이상이 이직할 경우 사업주는 그 변동내용을 노동부에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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