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러시아 선교 '빨간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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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러시아의회가 외래종교의 선교활동을 제한하는 종교법안을 다시 통과시킴에 따라 한국기독교와 천주교의 북방선교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7월 상.하원을 통과한 종교법안이 옐친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되돌려졌으나 러시아의회는 이에 맞서 지난 19일 수정안을 다시 통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러시아정교회.이슬람교.불교.유태교는 전통종교로 인정해 활동을 보장하지만 그외의 종교에 대해서는 자선사업이나 개인적 신앙생활에 한해 허용하되 공개적 선교활동은 일절 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90년 이후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기독교는 현재 3백여명의 선교사를 파견하고 종교시설 2백여개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됐으며 사제와 수녀등 4명을 파견한 천주교도 활동이 어렵게 됐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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