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 부문의 아반떼는 74점을 얻어 6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르노삼성의 SM3가 71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아반떼는 지난해보다 1점이 하락했지만 SM3는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으로 갈수록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힘들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는 경제위기에 따라 1등급 연비를 앞세워 올해 1, 2월에는 쏘나타보다 판매가 더 많아지면서 위기에 강한 차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차 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강2약의 구도를 보였다. 쏘나타(74점)가 지난해보다 1점 하락했지만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 브랜드인 르노삼성의 SM5(72점)와 차이를 2점으로 벌렸다. 쏘나타는 99년 이후 줄곧 국내 베스트 셀링카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중산층의 대표차임을 이번 조사에서도 입증했다. 기아차 로체(67)는 지난해 디자인을 바꾼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이미지가 상승해 GM대우 토스카(65점)를 제쳤다. 지난해엔 두 차종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점수와 비교해보면 SM5와 토스카는 각각 2점 하락했고 로체는 변화가 없었다.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