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신의 손’ 5게임 같은 번호 직접 찍어 1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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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자리가 좋았을까. 로또복권 5게임에 똑같은 번호를 적은 응모자가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1등 당첨금의 5배인 44억1337만원이다. 5게임 중복 당첨은 국내에선 처음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

나눔로또는 7일 추첨한 327회 로또복권 1등 당첨자 12명 중 5명이 동일인이라고 8일 밝혔다. 로또는 응모자 보관용 종이 한 장에 최대 5게임까지 인쇄되는데 1등에 당첨된 12개 게임 중 5개가 같은 종이에 인쇄된 것. 중복 당첨으로 인해 나머지 1등 당첨자 7명은 로또 사상 가장 적은 1등 당첨금(8억8267만4750원)을 받아가게 됐다.

행운의 인물은 경남 양산시의 한 편의점에서 자동 배정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본인이 선택한 번호(6, 12, 13, 17, 32, 44)를 직접 응모권에 기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눔로또 차승현 팀장은 “신원을 미리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당첨금을 받아가기 전에는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10일 319회차 추첨에서도 2게임이 동시에 1등으로 당첨된 적이 있었다. 대구시 달서구에서 복권을 산 이 당첨자는 2게임은 1등에, 3게임은 5등에 당첨됐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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