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고위급회담 개막 핵무기 안전성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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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모스크바 = 안성규 특파원]앨 고어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21일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도착, 양국간 무역.과학기술 교류확대와 핵무기 안전성 문제등의 포괄적 의제를 다룰 4일간의 공식 회담일정에 들어갔다.

고어 부통령은 23일 크렘린궁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고어 부통령과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22일부터 24일까지 미.러 경제.기술협력위원회 (CETC) 9차회담을 주재한다.

이번 회담에서 미 관리들은 러시아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러시아의 핵기술 수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자로와 제3국 핵의 안전성, 군용 원자로의 민수용 전환에 따른 감시문제를 비롯, 플루토늄 원자로에 관한 협정도 체결하게 된다.

한편 고어 부통령과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22일 공동성명을 통해 차세대 우주정거장 '알파' 를 오는 98년 발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우주국 유리 코프테프 국장의 말을 인용, 이타르 -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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