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신비를 밝힌다]上.인터뷰…미국 메이요대학원 원더뱅크원장(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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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암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항암제 시스플라티눔. 그러나 특유의 신경독성으로 피부감각을 둔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바로 이 신경독성이 뇌에 작용하는 기전을 밝혀내 시스플라티눔을 오늘날 임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항암제로 만들어낸 사람이 미국메이요대학원의 앤터니 원더뱅크 (49) 원장이다.

원더뱅크원장은 영국 옥스포드출신으로 美소비자단체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신경과 의사중 한명.

"물질세계는 혼돈이론이 적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둘 사이엔 어떠한 갈등도 없지요. " 뇌가 영혼을 주관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미국메이요대학원의 앤터니 원더뱅크원장 (49.사진) 의 답변이다.

원더뱅크원장은 영국 옥스포드대 출신으로 항암제의 신경독성기전을 밝혀내 명성을 얻은 인물로 美소비자단체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신경과 의사중의 한명. "물질세계는 혼돈이론이 적용되는 곳이며 양자역학으로 표현되는 물리법칙이 지배합니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더욱 목적성을 잃고 확률에 의해서만 예측가능한 불확실한 곳이지요. " 그는 2㎜의 두께와 A4용지 남짓한 전두엽 (前頭葉) 대뇌피질이 인격을 맡고 있으며 고귀한 모성애도 개체의 희생을 통해 종족의 보전을 취하려는 유전물질의 작용에 다름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영혼은 반드시 있으며 영혼이란 '과학' 이 아닌 '신념' " 이라고 역설하는 이 분자생물학의 대가는 기자의 예상과는 달리 유신론자. "세상이 혼돈스럽고 모순투성이더라도 그것 자체가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세상도 결국 신이 창조했다고 보기 때문이죠. 그러나 왜 신이 그러한 세상을 창조해야했는지 이유에 대한 답을 제게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그것은 과학의 이성을 넘어선 철학과 종교의 문제이니까요. " 원더뱅크원장은 실제 독실한 카톨릭신자로 인위적 산아제한을 금지하는 카톨릭 교리에 충실한듯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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