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 맞는 10대 소녀 용의자 비디오 공개

중앙일보

입력

미주중앙 미국에서 범죄 용의자로 지목된 10대 소녀가 구치소에 수감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언론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비디오는 지난해 11월 녹화된 것이지만 사건 수사를 맡은 검찰의 비디오 공개 명령으로 지난주 언론에 공개됐다. 비디오가 공개되자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인 말리카 칼호운(16)은 2일 CBS방송과 인터뷰를 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당시 주먹을 휘두른 경찰관은 4급 폭행혐의로 정식기소됐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말리카는 구치소에 수감될 때 자신의 신발을 벗어 경찰관에게 던졌고, 이에 격분한 경찰관은 말리카에게 폭행을 가했다.

말리카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찰관과 밤새도록 말싸움을 벌였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으며 신발을 벗어 던진 이유로 무서운 주먹 세례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호흡곤란을 경찰에 호소해 치료를 받았다.

폭행을 가한 경찰관 폴 셴은 변호사를 통해 “신발을 날린 소녀가 또다른 폭력사고를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완전히 꼼짝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소녀에게 추가로 주먹질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경찰관의 소녀 폭행 비디오는 유튜브를 비롯한 웹사이트에도 올라와 있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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