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0대, 잠자리에서 외간 남자 이름 외친 아내 목졸라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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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리와 트레이시 부부의 단란했던 한 때

 자기 아내와 성관계를 갖던 도중 아내의 입에서 엉뚱하게 외간 남자의 이름이 터져 나오는 순간 남편은 살해범으로 돌변했다.

최근 영국 리즈크라운 법정에 출두한 콜린 스컬리(53). 그는 지난해 4월 11일 침대 위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컬리는 법정에서 아내 트레이시(39)와 성관계를 갖던 도중 아내가 갑자기 ‘폴’이라는 이름을 외치는 순간 이성을 잃었고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폴은 2007년부터 스쿠터 동호회에서 만나 이들 부부와 잘 알고 지내던 남자인데 트레이시와 음란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스컬리는 아내의 목을 조른 후 침실에서 뛰쳐 나와 두 자녀의 방으로 건너갔다. 흥분을 가라앉힌 후 침실에 가서 숨진 아내를 발견한 그는 즉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가 아내에게 무슨 짓을 한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줄곧 자신의 살인 혐의를 부인해온 스컬리는 이날 배심원 판결에 따라 살인에 대한 유죄평결을 받고 최고 종신형에 처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스컬리는 아내의 가슴팍을 무릎으로 누른 다음 사지를 고정시키고 팔로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스컬리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양쪽 팔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한 팔만 사용했고 아내는 다발성 경화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테이시는 폴과 수차례 외설적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지만 직접적인 성관계를 맺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증인석에 나온 사이먼 번 아톤은 트레이시가 스쿠터 클럽에서 몸에 딱 달라 붙는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남자들에게 추근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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