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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人지뢰금지협약 초안 합의…오슬로 회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대인지뢰금지 국제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들은 17일 역사적인 대인지뢰금지협약 초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직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오슬로에서 채택된 대인지뢰금지협약 서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대인지뢰금지를 지지하나 일부 예외조항이 포함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을 제외한 각국 대표들은 에릭 뉴섬 미 대표단장의 협상실패 성명 발표직후, 대인지뢰의 즉각적이고도 완전한 철폐를 위한 협약 초안을 채택했다.

미국은 협상과정에서 협약 이행을 9년간 유예하고 타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협약에서 탈퇴할 수 있도록 하는 몇가지 예외조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같은 노력이 관철되지 않아 협약 서명을 거부했다.

대인지뢰는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매년 2만6천명의 사람들을 살상시키는 위험무기로 간주되고 있다.

오슬로 회의에서 채택된 최종안은 오는 12월3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서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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