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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전차선 위 까치집 신고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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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코레일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까치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봄철 산란기를 앞둔 까치들이 전선 위에 고철이나 나뭇가지 등을 모아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 측은 “전차선 위에는 2만5000V의 고압전류가 흘러 나뭇가지 같은 이물질이 닿으면 감전이나 전력 공급 중단 같은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까치집 같은 이물질이 전차선에 닿아 전력이 중단되는 사고가 7건 발생했다. 매년 이 같은 사고가 10건 정도 발생한다.

코레일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까치집 신고포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차선 위나 주변에 있는 까치집, 전차선 가까이 접근한 나뭇가지나 공사 시설물 등을 신고하면 열차운임 50% 할인권 4장을 준다.

또 반기별로 다섯 명을 뽑아 열차운임 할인권(50%) 10장을 더 준다. 열차 할인권은 KTX나 새마을호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구간은 제한이 없다. 코레일은 까치집 신고포상제를 통해 2007년 290건, 지난해에는 500건의 접수를 받아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레일 측은 “까치집을 보면 곧바로 철도교통관제센터(02-2027-7211~2)나 전국 지사 전기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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