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지사 대선출마 굳힌듯…오늘오후 최종입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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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통령선거 독자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이인제 (李仁濟) 경기지사는 12일 오후2시 출마여부에 관한 최종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李지사는 대선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李지사는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신한국당 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등 모두 23명과 긴급회의를 갖는 자리에서 "12일 입장을 밝히겠으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李지사의 한 핵심측근은 회의후 "李지사가 사실상 독자출마 결단을 내린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자회견 장소등은 아직 미정이나 한국프레스센터등이 검토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추석전 출마선언은 자칫 李지사에 대한 비난여론 확산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李지사가 출마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은 국민심판을 당당하게 받겠다는 의지의 표현" 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오전3시까지 6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에서 참석자의 대다수는 "李지사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출마해야 한다" 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몇몇 인사들은 "추석이후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후보의 지지율등 상황을 봐가며 출마여부를 결정하자" 는 신중론을 폈다.

또 이용삼 (李龍三) 의원은 李지사의 출마를 만류하면서 李후보에 대한 적극 협력을 요구했다.

李의원은 회의장을 먼저 떠나면서 "참석자의 90% 이상이 李지사에게 출마를 권했다" 고 밝혔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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