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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에 자금 유입 많지 않을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다 하더라도 외국자금의 증시유입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벌써부터 해외세일즈활동에 나서는 등 외국인고객 유치에 부심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국내증시개방이후 핵심 우량주를 살만큼 산데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환차손 위험까지 커지면서 한도확대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현행 투자한도 (23%) 를 당초 26%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 한도를 최고 28%까지 더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도를 28%까지 확대한다 하더라도 외국인 자금유입 예상규모는 8천억원을넘기기가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과거 한도확대때 1조원을 웃돌던 것에 비해 훨씬 줄어든 것이다.

증시부양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외국인투자한도확대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해외세일즈활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달부터 극비리에 해외 세일즈팀을 구성해 지난 3일 미국으로 급파했다.

대우는 또 런던.취리히.일본.홍콩.싱가포르등지에도 세일즈팀을 보내는 등 한도확대전 외국인 고객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대신.동서.LG증권의 경우도 조만간 한도확대 시행일이 확정되는 대로 미국.유럽.동남아로 해외세일즈팀을 보내 현지 펀드매니저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서증권 김형수국제영업팀장은 "선진국의 경우도 투자한도가 30%에 가까워지면서 증시개방의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며 "앞으로 해외세일즈는 평소에 해야지 한도확대때만 소나기식으로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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