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생명배 불계승 영예 도은교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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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나라 여자 초등학생이 세계 아마바둑 정상에 올랐다.

바둑 아마6단인 서울발산초등학교 6학년 도은교 (都恩敎.13) 양은 5일 서울여의도 대한생명 빌딩에서 열린 제1회 대한생명배 세계여자아마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4시간이 넘는 치열한 접전 끝에 중국의 하이야난 (19.여)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고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도 안았다.

- 바둑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아버지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시작했다."

- 바둑을 둘 때 마음가짐은.

"재미있다. 잘 두어 상대방을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 학업 성적은.

"바둑을 두느라 수업에 빠져 그리 좋지 않으나 중간 정도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도와준다."

- 하루 일과는.

"학교 다녀와서 기원에 나가 바둑을 두고 집에 와서는 바둑관련 책을 읽거나 음악감상을 한다.

특히 서태지를 좋아한다."

- 집에서는 적극 지원하나.

"부모 모두 바둑을 계속하라고 격려해주신다.

저학년때는 간호사가 꿈이었는데 지금은 훌륭한 바둑인이 되는 것이다.대학도 바둑과에 진학하고 싶다."

- 앞으로 참가하고 싶은 대회는.

"프로들이 겨루는 보해컵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아마 내년께엔 나도 프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어떤 바둑을 원하나.

"실수가 적은 바둑을 두고 싶다. 쉽게 보이는 수를 못보고 패할 때는 분하고 안타깝다."

- 바둑 둘 때 버릇은.

"몰두하다 보면 손으로 입술을 잡아 뜯는 버릇이 있다."

- 가족관계는.

"아버지 (都奉落.45.한국쓰리엠 영업이사) 는 1급이고 어머니 (金泰順.45) 와 두 언니 (18, 16세) 는 10급이다."

- 한번 겨뤄보고 싶은 상대는.

"이창호 9단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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