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마지막인 6라운드가 1일 시작됐다. 팀당 8~9경기밖에 남지 않았는데 모든 팀이 “정규리그 마지막 날(22일)에야 6강이 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고 나면 바뀌는 치열한 순위다툼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에야 결정됐다. 2일 현재 공동 3위 LG·KCC와 7위 전자랜드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3위도 6강행을 장담할 수 없다. 1위 동부와 2위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사실상 굳혔다. 다만 둘 중 누가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는 알 수 없다. 동부는 모비스와 2.5경기 차다.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6강 안정권인 동부, 모비스를 빼면 남은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은 4장이다. 이를 놓고 LG·KCC·KT&G·삼성·전자랜드·SK 등 6개 팀이 경쟁 중이다. 전력상 SK와 KT&G가 다소 불리하다. 주축 외국인선수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돼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다. SK는 팀내 득점 1위였던 테렌스 섀넌이, KT&G는 든든한 센터 캘빈 워너가 각각 빠졌다. 하지만 주전이 빠진 게 마이너스라고 단정짓긴 어렵다. SK는 섀넌과 주포 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졌어도 1일 8연승 중이던 전자랜드를 무너뜨렸다.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된 데다 수준급 신인들이 대거 수혈돼 팀 간 전력 차가 작다. 남은 경기에서는 객관적 전력보다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날 전망이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