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경제성 없으면 정리 마땅"…조순총재 외신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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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조순 (趙淳) 민주당총재는 1일 최근의 기아사태와 관련, "경제성이 없는 기업을 인위적으로 살릴 길이 없다" 며 "어떤 식으로든 정리돼야 하는 것이 경제원리" 라고 말했다.

趙총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기아사태의 발생 원인은 생산성에 비해 생산원가가 지나치게 높고 방만한 투자를 차입에 의존해 재무구조를 나쁘게 했기 때문" 이라고 지적,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분은 물러난 뒤 채권단에서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 말했다.

趙총재는 또 " '기아살리기' 보다 기아와 관련된 2천여개의 협력업체에 대한 어음결제를 해결해 주고 종업원들과 생산요소에 대한 고용을 강구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 이라며 "내가 집권하면 현 정부가 하는 식의 개입은 하지 않겠다" 고 주장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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