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타이거즈 이종범 삼성戰서 홈런2방 1위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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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해태6 - 5삼성

선두 해태가 삼성의 연장 불패 행진 (4승5무) 을 마감시키며 2연승을 달렸다.

해태는 3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김정수.임창용의 호투와 이종범.김종국의 홈런포를 앞세워 삼성을 6 - 5로 눌렀다.

5 - 5로 팽팽히 맞선 해태의 11회초 공격. 5회에 구원등판한 삼성 최재호는 박재벌과 권오성을 범타로 돌려 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9번 김종국이 볼카운트 2 - 3까지 가는 실랑이끝에 최재호의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기나긴 연장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태 이종범은 1회초 삼성 최창양으로부터 좌월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3 - 3동점을 이룬 4회초에도 최창양의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종범은 이날 홈런 2개를 기록하며 전날 홈런 1위 (26개) 였던 현대 박재홍을 1개차로 따돌리면서 하루만에 선두로 복귀하며 타격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종범과 홈런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삼성 이승엽도 가만 있지 않았다.

삼성이 5회말 김종훈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잡자 해태는 이승엽.양준혁을 의식해 좌완 김정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엽은 김정수의 몸쪽 슬라이더를 힘껏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26호홈런으로 이종범을 1개차로 바짝 추격했고, 이날도 3타점을 추가해 89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구 =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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