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표팀 중국과 정기전서 0대0으로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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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마무리가 아쉬웠던 화려한 '템포축구' 였다.

월드컵 본선 4회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월드컵대표팀은 오는 9월6일 카자흐스탄전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벌어진 중국과의 마지막 평가전 (97한.중정기2차전)에서 0 - 0으로 비겼다.

득점은 없었으나 한국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순간 스피드를 집중, 다양한 공격루트로 최종 공격라인까지 볼을 실어나르는 템포축구를 선보이며 본선진출 전망을 밝게했다 (30일.동대문운동장) .

한국은 이날 게임메이커 유상철 (현대) 이 무릎부상으로 빠져 스토퍼 이민성 (대우) 을 MF로 기용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한국은 그러나 홍명보 (벨마레) 를 스위퍼로 하는 수비라인을 미드필드까지 끌어올려 슬로우템포로 볼을 돌리다가 서정원 (LG).박태하 (포항) 좌.우날개와 최용수 (상무).김도훈 (전북) 투톱으로 빠르게 볼을 투입하거나 스피디한 2대1 패스로 중앙돌파를 시도하는등 다양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까지 안정된 조직력을 선보였던 수비에서 커버플레이가 안돼 좌.우돌파를 쉽게 허용하는등 수비불안을 드러냈다.

전반 29분 김도훈이 살짝 빼준 볼을 최용수가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단독 슈팅과 42분 최용수가 센터링해준 볼을 김도훈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터뜨린 슈팅은 모두 중국 GK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후반 한국의 공격은 더욱 세찼다.

2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가로챈 최용수가 25 캐논 슈팅을 작렬시키는등 중거리슛과 돌파로 중국문전을 세차게 두들겼으나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신성은 기자

◇ 97한.중정기2차전

▶동대문운한국 0-0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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