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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 욕장·워킹머신서 방목장까지 경주마 조련·휴양 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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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주마들의 편안한 휴식과 강력한 조련을 전문적으로 맡아 관리할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이 경남 함안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함안군은 가야읍 신음리 일원 30만㎡에 경주마 휴양, 조련시설 공사를 끝내고 경주마를 들이기 위한 마무리 단장을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신음리 일원 30만㎡에 건립된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전경. [함안군 제공]


군은 현재 말의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해 친환경 소독과 청소를 하고 있으며 1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3월 말부터 경주마를 들이게 된다. 휴양, 조련시설과 함께 관광명물이 될 일반인들의 승마체험장(11만7000㎡)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2006년 8월 농림수산식품부의 마필산업 육성시책에 따라 사업대상지구로 확정된 이 시설은 2007년 7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마사 건립방침에 따라 경남도와 마사회, 군의 협약체결에 따라 건립됐다.

이곳에서는 마주로부터 위탁운영비를 받고 인근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바로 실전 투입할 수 있는 우수한 경주마를 키우게 되며 우수종마로부터 교배된 어린말이 경주마로 될때까지 체계적인 훈련도 맡는다.

총 140칸의 마사는 채광 및 통풍 등의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암말과 수말을 구분해 건립됐으며 마리당 4.2m×4.2m의 넓은 마구간으로 지어져 말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쾌적하게 지내도록 배려했다. 또 말의 근력을 키우고 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뭉친 근육을 풀어줘 심폐기능 향상에도 뛰어난 효과를 가진 국내 최첨단의 워터머신을 비롯해 50m의 말목욕장, 경주 적응을 위한 워킹머신 3대와 950m의 타원형 주로도 갖추고 있다.

1만9200㎡에 달하는 사계절 방목장과 3425㎡의 작은 방목장도 있어 말의 질주본능을 발산할 수 있다.

이곳에는 현재 전문 마필관리사 2명과 무기계약근로자 4명이 근무하면서 말의 생리, 마사관리, 말 걸음걸이 이해, 발굽 이해, 말의 질병과 건강이론, 말의 모피와 갈기 및 발굽 손질 등의 실습 등 교육을 집중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특히 군은 말 사료도 국내 최초로 싱싱한 풀을 연중 공급하기 위해 5100만원의 예산으로 하우스 육묘장 266㎡를 건립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25일이 소요되는 동안 날마다 수확이 가능하도록 4000개의 육묘장을 마련했다.

완벽한 시설 덕에 현재 마주로부터 입사경쟁도 치열해 140칸의 마사가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군은 앞으로 매월 1억1200만원의 세수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규 군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 최초의 연중 싱싱한 풀을 공급하는 함안에서 최고의 준마를 키워 말하면 바로 함안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뿐 아니라 앞으로 일반인들의 승마와 관광, 학술을 연계해 전국 말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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