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3일 연속 해태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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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OB 4 - 3 해태

OB가 막판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갈 길 바쁜 해태를 3일 연속 울렸다.

OB는 28일 잠실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시즌 마지막경기에서 권명철.김경원의 황금계투와 김민호의 역전적시타에 힘입어 4 - 3으로 승리해 팀간 전적에서 9승9패의 균형을 이뤘다.

3 - 3으로 팽팽히 맞선 OB의 6회말 공격. 선두 박상현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찬스를 잡은 뒤 이종민의 희생번트로 1사2루를 만들었다.

승부처로 판단한 해태 벤치는 '젊은 소방수'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OB 9번 김민호는 아직 몸이 덜 풀린 임창용의 초구를 통타해 좌익수 뒤로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김은 타구가 좌측펜스까지 굴러 가자 과감히 홈을 파고 들었으나 간발의 차로 아웃당하면서 그라운드홈런을 기록하는데는 실패했다.

5회 1사후 등판한 OB의 '슬라이더 귀재' 권명철은 2와3분의2이닝 동안 1백40㎞대의 직구와 1백30㎞대의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해 단 1안타만 내주는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8회 무사2루의 위기에서 구원등판한 OB '지킴이' 김경원은 후속 김창희를 2루수 플라이, 이호준과 조남기를 연속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김경원은 첫날 경기에서 1점차 구원승, 둘쨋날에는 세이브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1점차 승리를 굳게 지켜 해태와의 3연전에서 1승2세이브를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김현승 기자

▶잠실

해 태 111 000 000 030 001 00× 3 4 O B (승)권명철 (2승1패) (세)김경원 (8회.3승1패22세) (패)이원식 (4승3패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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