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례식장 건설 주민반대로 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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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안양시동안구호계동 안양천변에 대규모 장례식장 건립이 추진돼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건립백지화를 요구하는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안양시동안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李모 (57.안양시만안구안양동) 씨등 3명은 최근 평촌신도시와 구도심을 가로지르는 호계동167의1 안양천변 일대 2천여평방m의 대지위에 대규모 장례식장을 건립키위해 이미 건축허가를 받은데 이어 현재 착공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 장례예식장 건립부지 2~3m 앞에는 尹모 (79.여) 씨의 집등 4가구 주민들이 이미 30여년째 자리잡고 생활을 하고있고 20여m 거리에는 안양시가 2백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호계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바로 앞에 주택이 있고 사람의 통행이 많은곳에 굳이 장례식장 같은 혐오시설을 주민동의도 없이 설치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 한현찬 (47.사업) 씨는 "구청에 10여차례 진정했으나 이를 묵살한 채 최근 건축허가를 내줬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관할 동안구청은 "민원발생을 우려해 당초 허가를 반려하긴 했으나 사유재산 침해소지가 있어 어쩔수 없이 허가했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축주 李씨는 "주변에 있는 주택등을 사들이고 곡소리등이 새어 나가지않도록 방음벽을 설치하는등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않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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