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원학원 이전지 남구 화방산 일대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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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시와 학교재단측이 학교 이전을 놓고 5년동안 공방을 벌이고 환경단체의 자연녹지 훼손 반발을 불러 일으킨 송원학원 이전지가 남구송하동 화방산일대로 최종 확정됐다.

27일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송원학원측에 ▶교통.환경영향평가 실시 ▶공원속의 학교로 조성 ▶실시계획 인가전에 환경.교통.조경등 자문을 받아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할 것등을 요구하고 학교이전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도 지난달 7일 광주시에서 송원학원 이전을 위해 상정한 도시계획 시설결정안에 대해 환경대책 수립등 보완책 마련을 조건으로 사실상 이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송원학원측은 현재 서구광천동에 있는 송원전문대를 비롯해 초등학교 1개, 중학교 1개, 고교 3개를 화방산 일대 7만4천2백평으로 이전할수 있게 됐다.

송원학원측은 광천동 2만4천5백평에 있는 학교 건물이 오래됐고 주변에 터미널.백화점.공장등이 들어서 소음.분진.교통혼잡등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며 지난 92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다.

광주시는 그동안 화방산 일대가 토지이용계획상 보존녹지및 녹지경관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는 이유로 송원학원측이 제출한 이전 계획안을 4차례에 걸쳐 반려하거나 취하했다.

그러나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등 환경단체들은 이전 확정에 대해 "한꺼번에 6개 학교가 들어서면 현재도 체증이 심한 백운광장 일대와 광주~나주간 도로의 교통 혼잡이 더욱 악화될 것" 이라고 밝혔다.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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