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 초등학교가 국가건축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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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탕 초등학교의 잔디 운동장

도서관 학생 열람실

도서관 교사 열람실

중국 베이징 올림픽 국가수영센터인 수이리팡(水立方)ㆍ오페라하우스인 국가대극원과 함께 서남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초등학교가 권위 있는 국가 건축상을 받았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25일 “청두의 차오탕(草堂)초등학교(사진) 건물이 수이리팡ㆍ국가대극원 등 22개 건축물이 제5회 중국 건축학회상을 수상했다” 고 보도했다. 수이리팡은 남자 400m 자유형 종목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땄던 수영장으로 낯익은 초현대식 건물.

국가대극원은 샤를 드골공항을 설계한 프랑스의 건축 대가 폴 앙드뢰가 설계한 중국의 야심찬 모던 베이징 프로젝트의 핵심 건축물이다. 이런 예술성 높은 건축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초등학교이기에 중국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차오탕초등학교는 지난해 5월 쓰촨성 일대를 뒤흔든 대지진으로부터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을 정도로 내구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민일보는 “햇살 아래 물방울이란 콘셉트로 각양각색의 물방울처럼 저마다 다른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해 가르치겠다는 교육이념을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중국 네티즌이 "불가사의하다"며 감탄하는 요소는 건축비 항목이다. 건축에 들어간 비용과 창의성을 일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수이리팡에 8억위안(1600억원),국가대극원에 30억위안이 투입된 반면 차오탕초등은 2000만위안(40억원)을 쓰고 창의적인 교육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차오탕초등은 서남교통대 왕웨이제 교수(건축학)가 설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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