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정년퇴직한 전직기자 입학 42년만에 학사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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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5일 고려대 제90회 후기 졸업식장에서 환갑이 지난 김영택 (金泳擇.61) 씨가 학사모를 써 화제다.

55년 문과대 사학과에 입학한지 42년만이다.

金씨는 대학 2년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학문의 꿈을 접은 채 65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80년 5.18때는 광주 주재기자로 민주항쟁의 현장을 취재하기도 했다.

"95년 1월 정년퇴직한 뒤 못다한 공부를 마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같은해 9월 복학했습니다.

가족과 후배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어요. "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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