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홈런 2방에 혼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3회초 봉중근(신시내티 레즈)의 낙차 큰 커브에 꼼짝 못하고 선 채로 삼진을 당한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 레인저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두번이나 매섭게 마운드를 쳐다봤다. 그 눈빛은 "애송이가 제법인걸, 그러나 또 당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0-2로 뒤진 5회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소리아노는 초구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 홈런이었다.

그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봉중근은 그 한방에 흔들렸고 2사 후 허버트 페리에게 솔로 홈런 한방을 더 내줬다.

1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시즌 두번째 선발로 등판한 봉중근은 5회에만 4실점했을 뿐 6이닝을 5안타.4실점으로 잘 던졌다.

레즈가 연장 11회 5-4 역전승을 거뒀고, 봉중근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한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출전한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은 4타수 1안타.1득점을 기록했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