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집중포화 롯데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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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선두 해태가 21일 부산에서 롯데를 9 - 4로 누르고 2위 LG와의 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4 - 4로 팽팽하던 8회초 해태는 선두 이호준의 내야안타와 최해식.김종국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종범이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1사 1, 3루의 찬스가 계속됐다.

1점을 리드당한 롯데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투수 문동환이 2번 장성호의 타석때 뼈아픈 '보크' 를 범해 다시 해태 3루주자 최해식이 홈인했다.

기세가 오른 해태는 장성호의 2루타와 이호성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추가, 8 - 4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의 초반은 롯데의 흐름이었다.

롯데는 1회말 박현승과 마해영이 올시즌 19번째의 랑데부홈런을 터뜨리며 2 - 0으로 앞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게다가 선발 박석진이 4회까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해태타선을 묶었다.

그러나 해태는 5회말 김종국의 볼넷을 시작으로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4득점, 경기를 간단히 뒤집어버렸다.

이날 해태 선발 이강철은 1승을 추가할 경우 '9년연속 두자리승리' 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으나 4 - 2로 앞선 5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강판당해 기록달성에 실패했다.

해태 구원투수 임창용은 이날 구원승을 추가, 10승20세이브를 기록했다.

부산 = 강갑생 기자

▶부산

해 태 000 040 041 ∥9

200 011 000 ∥4

롯 데

(승)임창용 (10승6패20세) (패)문동환 (2승4패8세) (홈)박현승⑮ (1회1점) 마해영⑮16(1회1점.6회1점.이상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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