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축구용병들 러시…올시즌 50여명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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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이탈리아 프로축구 무대에 외국인 용병들이 밀물처럼 몰려들고 있다.

AC 밀란.인터 밀란.우디네세등은 GK를 제외한 주전 10명을 모두 외국선수로 채울 수 있을 정도며 많은 1부리그 소속팀들이 주전 11명중 과반수를 용병으로 구성할 수 있다.

97~98시즌 남미나 유럽에서 이탈리아 무대로 옮겨 온 용병은 50명으로 현재 등록된 용병수는 모두 1백12명으로 늘어났다.

새로 옮겨 온 대표적인 사례는 호나우도 (20.브라질) .지난해 국제축구연맹 (FIFA) 의 '올해의 선수' 로 선정되는등 현역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호나우도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에서 뛰다 트레이드 분쟁을 일으키며 인터 밀란으로 옮겼다. 지난 시즌 아리고 사키 감독의 영입과 퇴진, 선수단 불화등을 겪으며 최근 10년새 최악의 성적을 올린 AC 밀란은 네덜란드의 스트라이커 패트릭 클뤼베르트를 영입, 팀 재건에 나섰다.

대대적인 용병 유입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많다.

AC 밀란 사령탑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이 가장 큰 문제다.

모든 선수들이 빨리 이탈리아어에 숙달되기만 바랄 뿐" 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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