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전기자동차 업체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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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에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시는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레오모터스 측과 완성차 생산공장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레오모터스의 강시철 회장이 서명한다.

시에 따르면 레오모터스는 1억 달러를 들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의 성서 5차 산업단지에 9만9000㎡ 규모의 전기 자동차 생산공장을 2010년 상반기 착공한다. 2011년 하반기에 공장이 완공되면 25인승 전기 버스를 생산한다. 전기 버스는 1회 충전으로 70㎞(최고속도 80㎞)를 주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를 마을 버스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시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1600억원의 매출과 3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레오모터스는 미국의 상장법인으로 전기 스쿠터·전기 트럭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의 한국법인인 ㈜레오모터스는 고성능 배터리 제조분야의 세계적 기술을 갖춘 코캄, 모터·컨트롤러를 생산하는 LS산전, 급속충전기를 개발한 나노지피 등과 5월 중 전기 버스의 시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 버스에는 충전시간이 4시간 이상인 기존 충전기 대신 10여 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기가 장착된다.

시는 레오모터스 유치를 계기로 성서 5차 산업단지에 전기 자동차 협력업체와 외국인 투자기업이 추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현 대구시 투자유치2팀장은 “레오모터스의 투자가 대구를 국내 전기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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