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어깨 부상 중인 ‘내야 수비의 핵’ 박진만(33·삼성)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
김인식 야구 대표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최종 엔트리 제출 후 부상자가 나와도 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3월 3일까지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22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23일 발표하는 최종 엔트리에 유격수 박진만을 넣기로 결정했다. 박진만의 회복 상태가 더딜 경우 대체 요원인 손시헌(두산)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에 박진만이 포함되면서 3루수인 이범호(한화)와 최정(SK) 중 한 명이 최종 명단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 이래 박진만을 특별 관리하며 재활에 몰두하도록 배려했다. 조대현 대표팀 트레이너와 손혁 인스트럭터를 박진만의 재활 전담 도우미로 붙인 끝에 박진만이 캐치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황을 호전시켰다.
지난 16일 하와이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WBC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던 박진만은 재활훈련을 계속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1라운드는 장담할 수 없지만 2라운드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가능할 것 같다”고 코칭스태프에 희망을 줬다. 수비훈련 시 공을 잡은 후 1루로 던지지 못하고 굴리기만 했던 박진만은 19일 공을 가볍게 던지기 시작했다.
호놀룰루(하와이)=하남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