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박진만 3월 3일까지 두고 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오른 어깨 부상 중인 ‘내야 수비의 핵’ 박진만(33·삼성)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

김인식 야구 대표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최종 엔트리 제출 후 부상자가 나와도 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3월 3일까지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22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23일 발표하는 최종 엔트리에 유격수 박진만을 넣기로 결정했다. 박진만의 회복 상태가 더딜 경우 대체 요원인 손시헌(두산)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에 박진만이 포함되면서 3루수인 이범호(한화)와 최정(SK) 중 한 명이 최종 명단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 이래 박진만을 특별 관리하며 재활에 몰두하도록 배려했다. 조대현 대표팀 트레이너와 손혁 인스트럭터를 박진만의 재활 전담 도우미로 붙인 끝에 박진만이 캐치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황을 호전시켰다.

지난 16일 하와이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WBC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던 박진만은 재활훈련을 계속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1라운드는 장담할 수 없지만 2라운드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가능할 것 같다”고 코칭스태프에 희망을 줬다. 수비훈련 시 공을 잡은 후 1루로 던지지 못하고 굴리기만 했던 박진만은 19일 공을 가볍게 던지기 시작했다.

호놀룰루(하와이)=하남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