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문화상품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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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를 소재로 개발한 문화상품이 서서히 뜨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개발해 판매 중인 직지 소재의 문화상품은 넥타이, 손수건, 펜던트, 노트 등 20품목에 70여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선뵌 직지넥타이는 지금까지 3000여장 6000만원 어치에 이른다. 이와 함께 펜던트, 손수건 등도 외국여행객들로부터 꾸준히 인기가 상승중이다.

직지의 표지 글씨 등을 살려 도안한 직지넥타이는 섬유공예가 길태윤씨의 2002년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 대상 수상작으로 현재 7종이 나와 있다.

얼마전까지는 선물용으로 구매하려는 기관, 단체, 기업 등의 주문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 문화재단이 직영하는 청주시 운천동의 한국공예관 매장에 찾아와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들도 크게 늘어 30%에 이른다.

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7월부터 '한국의 집'(서울 남산 한옥마을 내)에서 직지넥타이를 판매키로 하는 등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재단은 문화상품 개발 지원 프로그램과 공예상품대전 개최 등을 통해 문화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전국 최고의 문화상품 판매실적을 자랑하는 함평군에서도 단일품목으로 이처럼 잘 나가는 게 없다"며 "앞으로 직지뿐 아니라 청주가로수터널 등 다양한 소재의 문화상품을 선뵈겠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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