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돕기 나선 김영삼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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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이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 대표를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金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인제 (李仁濟) 지사를 만나 독자출마를 포기하고 李대표를 밀라고 당부한데 이어 이한동 (李漢東).이수성 (李壽成).박찬종 (朴燦鍾) 고문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金대통령의 움직임은 아들 병역문제로 인한 李대표의 지지율 하락에다 조순 (趙淳) 서울시장의 출마등 잇따른 악재로 정권 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청와대관계자는 15일 "金대통령은 당총재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일을 모두 챙겨 李대표 체제의 안정을 뒷받침해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만큼 주효할지는 불투명하다.

李지사는 딱부러진 입장표명을 않고 상황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관계자도 "金대통령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면서 "李대표의 노력에 의해 지지율이 올라가는 정도에 따라 당내 단합문제가 해결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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