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한라컵아이스하키대회 출전위해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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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얼음판의 '코리안 특급' 백지선 (30.클리블랜드 럼버잭스) 이 한국에 왔다.

백지선은 오는 16일 전주에서 개막되는 97한라컵 4개국 친선 국제아이스하키대회에 한라 위니아의 용병으로 뛰기 위해 지난 12일 내한했다.

수비수인 백지선은 지난 90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 명문팀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스타. 백지선은 91, 92년 펭귄스가 두차례나 NHL챔피언에 올라 스탠리컵을 차지하는데 수훈을 세웠고 박찬호가 LA 다저스에 입단했던 94년초 로스앤젤레스 킹스로 트레이드됐었다.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와 킹스의 1진으로 활약했던 백지선은 그러나 95~96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중 눈을 다쳐 NHL을 떠나야 하는 불운을 겪은뒤 재기를 위해 마이너리그팀인 IHL의 럼버잭스에서 활동중이다.

13일 목동링크에서 한라 위니아선수들과 2시간에 걸쳐 호흡을 맞춘 백지선은 "최근 펭귄스 마이너리그팀인 럼버잭스와 4년계약을 연장했다" 고 말했다.

한국 아이스하키사상 최초로 열리게 되는 이번 국제친선대회는 지난 2월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렸던 전주실내빙상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체코 프로리그 2위팀인 클라루피, 캐나다 대학아이스하키의 정상급팀인 캘거리대학팀, 그리고 일본 실업리그의 명문 후루카와및 한라 위니아가 더블리그로 우승을 다툰다.

한편 위니아에 합류하기로 했던 NHL 애너하임 마이티덕스의 박용수 (미국명 리처드 박) 는 소속팀과의 재계약 문제로 불참하게 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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