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백과사전 '독도는 일본땅'이라 誤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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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제연합 (UN) 이 94년 발행한 '유엔 백과사전' 에 독도 (獨島)가 일본 영해안에 있는 것으로 잘못 기재돼 있다.

또 '맥아더 라인' 에 근거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선포한 평화선 (이승만 라인) 선포 내용도 이 사전엔 빠져 있어 '독도가 일본 영토' 란 잘못된 인식을 국제적으로 심어 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해양대 사회과학연구소 객원연구원인 허정기 (許正基.법학) 박사가 뉴욕대 유엔국제연구원으로 있을 때 구입한 사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근 확인됐다.

許씨는 "이 사전의 8백87쪽에 '다케시마 - 일본과 한국 사이에 위치한 한 섬의 일본 이름 (한국 이름은 독도) 으로 일본 영해 12마일안에 있으며 한국 경찰의 경비초소가 설치돼 한.일간 분쟁하에 있는 섬' 이라고 표기돼 있다" 고 말했다.

許씨는 최근 외무부.해양수산부등 관련기관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유엔의 독도에 대한 잘못된 기재내용 정정과 '이승만 라인' 선포내용의 수록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許씨는 "유엔 백과사전조차 독도를 일본땅으로 기재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중대한 문제며 독도문제에 대한 국제적 인식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하게 하는 충격적인 일" 이라며 "명백한 사실이 잘못 기재된 경위를 조사하고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부산 =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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