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부곡동 주민들 대형차량 피해 대책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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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의왕시부곡동 내륙컨테이너 기지를 드나드는 대형 차량들로 인한 피해를 견디다 못한 의왕시민 2만여명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연일 컨테이너 수송차량들이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시커먼 매연을 내뿜고 운행중인데다 과속.난폭운행을 일삼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부선철도가 지나는 부곡동 22만7천여평에 위치한 문제의 컨테이너 기지는 지난 90년10월 철도청과 수출입 업체들이 50억원을 투자해 설치했다.

이곳은 연간 1백만TEU (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분) 의 컨테이너 박스를 적재할 수 있는 규모이며 최근 하루 5천~6천대가 드나들고 있다.

그러나 이곳을 드나드는 컨테이너 수송차량들이 과속.난폭운행을 일삼고 있고 25t 무게로 도로가 파손되는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출퇴근시간대는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컨테이너 기지가 지역을 양분시켜 균형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강인성 (姜仁成.44.회사원) 씨는 "하루가 멀다하게 차량접촉사고는 물론 컨테이너 박스가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 며 "초보운전자들은 컨테이너 차량이 통과할 때까지 아예 도로변에 차를 정차시키고 기다리곤 한다" 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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