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군비경쟁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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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태국과 인도네시아등 동남아 각국이 유럽.러시아.미국 등지에서 항공모함과 전투기등을 도입하면서 동남아지역의 군비경쟁이 불붙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초 러시아로부터 수호이 - 30K 전투기 12대와 Mil Mi - 17 헬기 8대를 구매키로 확정한데 이어 해군력 강화를 위해 호주로부터 구입한 N - 22 초계기 6대를 실전배치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아크맛 숫지프토 인도네시아 서부함대사령관은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해군이 중국등과 고질적인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인근의 나투나제도등에 대한 초계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8일 호주로부터 N - 22기 14대와 N - 24기 6대를 인수한바 있으며 N - 22 초계기는 쌍발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시속 3백11㎞에 재급유없이 1천3백52㎞를 비행할 수 있다.

한편 태국은 10일 아시아 최초의 항공모함인 'HTMS 차크리 나루에텟' 을 스페인으로부터 인수해 취역식을 가졌다.

길이 1백82.6m에 1만1천4백85t급인 이 항공모함은 항속거리 1만해리, 평균속도 12노트로 수직이착륙 해리어전투기 9대와 SH - 70B 헬리콥터 6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무원은 6백명에 달한다.

태국은 이와 함께 25억바트 (약 7백11억원) 를 투입, 영국제 해리어전투기 9대를 스페인정부를 통해 구매했다.

싱가포르도 최근 스웨덴으로부터 중고 디젤추진 잠수함 3척을 구매키로 하고 빠르면 내년초에 이를 취역시킬 예정이다.

싱가포르가 구입한 스웨덴제 잠수함은 A12 스요르멘급으로 승선인원 23명에 수면 배수량은 1천1백30이다.

말레이시아도 현재 미국으로부터 8대의 F/A - 18D 호네트전투기와 AIM - 120 중거리 공대공 (空對空) 미사일 도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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