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공사장 소음 집단민원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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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 청주시내 아파트등 건축공사 현장 곳곳에서 생활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과 시공업체간의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상당구사천동 신동아아파트 6백여가구 주민들은 인근에 임대아파트를 짓고 있는 대창주택에 대해 공사소음과 먼지등으로 피해가 크다며 방음벽설치.각동별 물청소 2회 실시.주민건강진단 실시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공사방해를 위해 집회등 집단대응을 모색하면서 최근 가구당 에어콘 설치를 타협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수용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상당구탑동에 임대아파트를 신축중인 대창종합건설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달 29일 이후 하수관 매설 공사를 중단했다.

주민들이 길이 40, 폭 2~6의 골목길에서 진행중인 하수관 매설공사가 통행에 지장을 준다며 공사저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총5백만원의 보상을 요구하나 회사측은 2백만원을 제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또 상당구용암동 동산빌리지를 건축중인 삼진주택도 인근의 세원아파트 주민들의 보상요구에 못이겨 최근 방음벽 설치와 물청소 비용으로 1천6백만원을 내놓기로 합의를 했다.

이 밖에도 상당구율량동 사뜸마을 2백여가구 주민들이 진입로상에 편입된 사유지를 되찾겠다며 이곳에 건물신축을 추진중인 李모씨와 갈등을 빚는등 건축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권리의식이 강해지면서 건축관련 집단민원이 자주 발생한다" 며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와 시공사의 무책임도 문제지만 분쟁에 대해 행정기관이 강제적으로 중재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아쉽다" 고 말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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