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MB 인사, 심각한 여성 홀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MB 정권은 매우 심각한 여성 홀대라는 인사 편향성을 나타냈다.”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MB 정권 1년’ 인사 평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정권 출범 이후 2원 15부 2처 18청 5위원회 정부 조직의 장·차관(급),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주요 공공기관 기관장·감사 등 322명을 분석한 결과다. 김 최고위원은 “322명 중 여성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변도윤 여성부 장관 등 8명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322명 중 지역이 확인되지 않은 7명을 제외하면 영남(45%)은 인구 비율(31.4%)에 비해 13.6%포인트 많은 반면 호남(13.9%)은 인구 비율(25.2%)보다 11.3%포인트 적었다”고 지적했다. “영남은 과다 대표되고 호남은 과소 대표됐다”는 것이다. 특히 올 2월과 지난해 9월을 비교해도 영남 출신은 2.9%포인트 증가했고, 호남은 1.5%포인트 감소해 “영남 편중 인사가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23명(38.2%), 고려대가 47명(14.6%), 연세대가 28명(8.7%)이었다. 고려대는 지난해 9월(35명·12.3%)에 비해서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최고위원은 “현 정권은 인재풀 확대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거국 탕평내각인 미국 오바마 정권과 김대중(DJ) 정권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일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