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구 조원동,전국 최초로 통장 직선제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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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우리마을 통장 우리 손으로 직접 뽑는다. " 수원시장안구조원동 (동장 李順具.56) 이 전국 최초로 통장직선제를 시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상은 조원동 42통. 이곳은 지난 4월 준공과 함께 입주한 보훈복지타운 아파트단지로 현재 4백52가구에 2천명가량이 살고 있다.

당초 수원시는 종전처럼 지명제 통장을 계획했었으나 주민들이 "우리 마을만은 주민투표로 통장을 선출하고, 앞으로 민주적으로 통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겠다" 는 의견을 제시해 시가 이를 흔쾌히 받아 들인 것. 이에따라 시는 일반 선거처럼 일주일 전부터 공고를 내고 후보접수를 시작, 4일 오전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현재 후보자 등록을 한 주민은 김영수 (63).허부금 (62.여).전정실 (53.여).조순옥 (65.여).한기순 (61.여) 씨등 모두 5명. 이들은 5일 오후2시부터 아파트단지내 노인정에서 한 후보당 2분씩 정견발표를 한 뒤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 1년동안 42통을 이끌어 간다.

조원동사무소 사무장 김상식 (金相植.42) 씨는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며 "통장이 주민손으로 직접 선출되는 만큼 적극성.봉사정신등이 지명직 통장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가 좋을 경우 통장직선제가 활성화되도록 상부에 건의하겠다" 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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