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일부 라인 5월까지 휴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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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쌍용자동차는 평택 1라인을 5월 31일까지 휴업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200(프로젝트명)’ 조립라인 설비 구축 작업 등을 위해 이같이 휴업을 결정했다. 이 라인에서 일하던 810여 명은 16일부터 쉬게 된다. 이들의 휴업 급여는 단체협약에 따라 통상 임금의 70%가 지급된다.

쌍용차의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C200 신차를 빨리 내놔야 판매 증대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위해 설비 작업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C200’은 SUV의 탄탄함과 도심형 주행 성능, 편리함을 강조한 차다. 승용차처럼 강철 프레임이 없는 ‘모노코크’ 방식으로 생산돼 연비를 향상시켰다.

쌍용차는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1라인에서 만들던 렉스턴과 액티언 차종을 3라인(카이런과 액티언스포츠를 만드는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6월부터는 한 개 라인에서 4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하게 된다.

박 공동관리인은 “회생 절차 개시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수출 신용장(LC)이 다시 오픈되는 등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의 가동률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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