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들의 이권전쟁' 재연되는 마카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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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홍콩의 중국반환기간중 잠잠했던 '마카오 갱들의 전쟁' 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 7월30일 오전2시15분쯤 M16.AK47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신세기 (新世紀) 호텔의 정문에 총을 난사, 3명을 부상시킨데 이어 마카오 사상 처음으로 마카오총독부의 정원에 폭발물을 투척, 마카오를 혼란에 빠뜨렸다.

갱들의 전쟁은 2일 개장하는 신세기호텔의 다이아몬드 도박장 이권다툼을 둘러싸고 재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도박장은 홍콩14K파출신인 지에스웨이 (街市偉)가 개장하려는 것으로 한달 수입이 1억홍콩달러 (약 1백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 현재의 다툼은 지에스웨이가 마카오 양대 갱단의 하나인 '수이팡 (水房) 파' 와 연합하려 하자 라이벌인 '마카오14K파' 가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두 갱단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세력다툼을 벌여 7월까지 15차례의 대규모 '전투' 를 벌여왔으나 홍콩반환기간중 자제해 달라는 중국의 은밀한 요청에 따라 한동안 전투를 중단했다 이날 다시 재개했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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