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휴가철 수돗물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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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폭염 속에 피서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물 사용량이 급증, 강원도 속초지역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속초시는 지난 21일부터 하루 상수도 소비량이 4만1천~4만2천으로 생산최대용량인 4만을 초과하고 있다.

이로인해 교동등 고지대 2백여가구에 오전10~오후2시, 오후6~8시등 물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수돗물 공급이 자주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속초시는 이에따라 지난 25일부터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학사평저수지로부터 하루 3천~4천을 공급받는등 비상취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 4~5일이면 공급이 중단될 수밖에 없어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다음주에는 수돗물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는 이에따라 지난 28일 속초지역 29곳 대단위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에 수돗물 절약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보내는등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수돗물 공급이 부족할 경우 1단계로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설치돼 있는 제수 (制水) 밸브를 일부 잠그고 시간별 제한급수도 실시할 방침이다.

속초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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