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쓰레기 종량제 위반 수거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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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서구는 30일 쓰레기종량제 실시 3년째를 맞았으나 주민들의 참여율이 점차 퇴조하면서 불법배출.무단투기등이 증가하자 이를 근절키위해 '종량제 위반 쓰레기 수거 거부제' 를 시행키로 했다.

서구의 이같은 방침은 일부 주민들이 불법배출 쓰레기에 대해▶행정력의 한계로 단속이 제대로 안되고▶청소업체들은 악취.해충등 주민불편을 감안해 그대로 수거해가고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서구지역은 쓰레기 불법배출에 대한 단속건수가 3백45건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8백1건으로 2.3배나 늘어났다.

서구는 이에따라 8.9월 두달간을 홍보기간으로 설정해 불법배출 쓰레기는 수거해가지 않고 위반고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주민계도기간을 가진후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비규격 봉투사용 쓰레기는 물론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를 혼합배출하는 경우및 물기를 제거치않고 배출하는 경우등 모든 쓰레기 불법배출 행위에 대해 적용된다" 며 "종량제 정착을 위해 주민양심에 호소할수 밖에 없게 됐다" 고 말했다.

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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