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폭염속 도시락 점심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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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계속되는 폭염 덕분에 도시락 업자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귀찮게 외부 식당으로 점심 먹으러 나가기보다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자는 회사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락업자들은 주로 봄.가을 야외용및 행사용 도시락으로 재미를 보고 여름철에는 거의 파리를 날려왔으나 요즘 희색만면이다.

연락처가 적힌 성냥이나 스티커를 사무실에 보내는등 판촉활동도 활발하다.

대구시칠성동 '맛나도시락' 은 이달들어 도시락 10개이상을 주문할 경우 점심시간에 맞춰 배달해준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더울수록 도시락 주문이 늘어난다" 고 말했다.

대구대명동 '궁중도시락' 주인 윤정섭 (48) 씨는 "과거 여름에는 거의 손님이 없었으나 요즘 하루 10~20개씩 인근 15개 빌딩에 배달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구계산동 '소문난식당' 은 이달들어 하루 도시락 60개를 인근 매일빌딩에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3천~4천원선으로 시원한 냉채국.오이무침등 계절에 맞는 반찬까지 마련해 입맛을 돋워준다.

한편 경북도청 구내식당도 직원들이 최근 외부식당을 기피하는 바람에 이용객이 평소 3백여명에서 4백~5백명으로 늘었다.

대구 = 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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