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아세안 중재案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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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훈 센 캄보디아 제2총리는 19일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이 제시한 캄보디아 사태 중재안을 거부함으로써 아세안의 중재노력이 무산됐다.

훈 센은 이날 프놈펜을 방문한 아세안 대표단 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프라차웁 차이아산 태국 외무장관, 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과 약 2시간동안 회담했다.

알라타스 장관은 "훈 센 총리에게 적대행위 중단과 오는 98년5월 총선실시를 호소했으나 훈 센은 현 단계에서 아세안의 개입이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고 전하고 아세안의 중재노력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훈 센의 대변인도 회담후 "현재로서는 사태해결에 아세안의 도움이 필요없다" 고 말했다.

아세안은 훈 센이 총선실시때까지 정부통제권을 과도정부에 양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마련,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의 합의를 받아낸뒤 3개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프놈펜으로 파견했었다.

한편 미국은 이날 훈 센의 단독 권력장악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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