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라이온즈, 4시간여 경기 끝에 쌍방울과 무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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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삼성이 1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쌍방울과 4시간15분에 걸친 치열한 12회 연장끝에 2 -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시즌 7번째 연장전을 가진 삼성은 연장전 성적을 무패 (3승4무승부) 로 계속 유지하게 됐다.

10안타를 터뜨린 삼성으로선 아까운 경기였고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무승부를 건져낸 쌍방울은 이긴 것만큼 기분좋은 경기였다.

삼성이 2 - 1로 앞선 9회초 쌍방울 공격. 경기의 주도권을 한번도 내주지 않았던 삼성은 7회 1사후부터 김상엽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김태한이 7게임 연속 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쌍방울 선두타자 박경완은 김태한의 4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겼고 타구는 좌중간 펜스를 넘는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이 됐다.

승리의 목전에서 연장에 돌입한 삼성은 10회말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이승엽의 번트실패로 놓친뒤 11회말에는 2사 2루에서 최익성의 중전안타로 김태균이 홈을 파고 들었으나 쌍방울 조원우 - 박경완으로 이어진 송구에 아웃돼 결승점을 얻지 못했다.

대구 = 성백유 기자

▶대구쌍방울 010 000 001…000 101 000 000…000 2 2 삼 성 <12회 연장> (홈)박경완④ (9회1점.쌍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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