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때 희망연봉 2194만원 … 장기 발전 가능성 우선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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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인크루트와 공동으로 구직자 623명과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93명을 상대로 이달 3~5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68%가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에 입사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구직자도 81%에 달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한다면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83%가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믿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잘했다고 칭찬해 줄 것’이란 응답도 10%였다. ‘대기업에 입사한 사람과 비교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는 4%에 그쳤다. 경기불황으로 대기업 취업에 비해 대접을 못 받는다는 인식이 바뀌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직자와 중소기업이 제시하는 연봉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구직자가 중소기업 입사 때 희망하는 연봉은 2194만원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평균 2103만원이었다. 구직자에 고졸 출신이 포함돼 있어 희망연봉이 낮아지긴 했지만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수치다.

구직자들이 중소기업 입사 때 우선 고려하는 사항으로 ‘장기 발전 가능성’(52%)이 가장 많이 꼽혔다. 당장 받는 돈보다 미래를 고려하겠다는 태도다. 직장으로서 중소기업이 개선해야 할 항목으로는 ‘복리후생 확충’(29%)이 많았다.

중소기업의 66%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었다. 직무 관련 사내외 교육과 개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직급별 리더십·서비스마인드 교육이 대다수였다. 90%가 넘는 중소기업이 복지혜택을 갖추고 있었다. 임직원을 위한 국내외 연수를 실시하는 곳은 27%였다. 10곳 중 6곳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망 중소기업과 일반적인 기업을 구별할 수 있다는 구직자는 37%에 그쳤다. 일할 만한 알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이 더 활발해져야 함을 보여준 셈이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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