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감독상 수상작 공륜서 수입 불허 - 왕자웨이 감독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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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세계 3대 영화제중 하나인 칸영화제 수상작이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동성애 주제' 를 이유로 수입 불가 판정이 나자 영화계가 지나친 처사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공륜은 12일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홍콩 왕자웨이 (王家衛) 감독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영어제목 Happy Together) 를 재심의한 결과 수입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같은 공륜의 수입 불가 판정에 대해 영화계는 물론 PC통신 등에서 공륜 심의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1일 내한 예정인 王감독도 홍콩에서 이 소식을 전해듣고 "예상치 못했다" 며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 이라고 말했다.

이번 불가 판정으로 인해 26일로 잡혀 있던 전국 30개 극장의 개봉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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