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오 애플사 사장 17개월만에 중도하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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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위기에 빠진 미 애플사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2월 회장으로 취임했던 길버트 아멜리오 회장이 지난 8일 단행된 경영진 인사에서 물러났다.

아멜리오회장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해 애플사는 배경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결정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애플사는 아직 후임 회장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후임 회장이 임명될 때까지 재정담당이사인 프레드 앤더슨이 잠정적으로 경영책임을 맡게되며 올들어 애플사에 복귀한 스티브 잡스의 경영참여권도 확대된다.

애플사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당분간 제품전략과 마케팅.판매전략등을 중심으로 이사회에 대한 고문으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잡스는 85년 애플사를 강제로 떠난후 지난 1월 아멜리오의 임시고문으로 다시 회사경영에 참여해왔다.

지난 70~80년대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매킨토시 컴퓨터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애플사는 최근들어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지난해 PC시장 점유율이 5.2%로 떨어지는등 고전을 계속하고 있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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