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금융부채 800兆 육박 - 작년보다 47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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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설비투자가 저조한 가운데 수출감소와 내수부진으로 기업의 빚이 8백조원에 육박하고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97년 1.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기업의 금융부채 잔액은 7백97조4천억원을 기록,지난해말 7백50조3천억원에 비해47조1천억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기업의 금융부채가 불어난 것은 경기가 아직 회복세로 접어들지 않은데다 재고누적으로 써야할 돈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중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4% 늘어난 24조1천억원으로 나타났는데,기업들은 부족금액과 향후 필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같은 기간중 39조7천억원을 외부로부터 조달했다.이에 따라 자금부족액을 경상GNP(국민총생산)로 나눈 기업부문의 자금부족률은 26.6%를 기록,지난 75년 1분기(28.7%)이후 22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개인의 자금잉여액은 9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 증가해 자금잉여액을 경상 GNP로 나눈 개인부문의 자금잉여율도 9.1%에서 10.4%로 상승했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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