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황금주공아파트 재건축 최근 활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입주민들의 의견차로 6년을 끌어 오던 대구지역 최대규모의 아파트 재건축사업인 수성구황금동 황금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최근들어 급속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약도 참조> 재건축사업 시공자로 신청한 2개 컨소시엄중 하나를 오는 13일 주민들이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시공자로 1개 컨소시엄이 선정되면 9월께 재건축사업승인 신청을 거쳐 연말께 착공,2002년이면 황금동 중심지역의 모습이 산뜻하게 바뀔 전망이다.

황금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81년 지어진 5층(11~15평형)짜리 아파트 90개동(3천8백30가구)을 헐고 14~20층(24~49평형)짜리 건물 65개동(5천2백95가구)을 짓는 것으로 총사업비만 5천~6천억원. 대구지역 아파트재건축 사상 액수.가구수에서 최대규모다.

엄청난 규모만큼 업체들의 사업 수주전과 조합결성을 둘러싼 알력도 끊이지 않았다.

아파트자치회를 비롯,주민들이 만든 단체들이“서로 사업을 맡겠다”고 나선데다 시공업체 선정을 두고도 수의계약.공개경쟁 입찰등 갖가지 의견들이 나와 심각한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徐載圭)가 발족되면서 문제가 일단락됐다.

현재 시공업체로 신청한 2개 컨소시엄은 청구.우방.보성.동서개발.서한.영남건설.화성산업등 7개 지역업체로 구성된 제1사업단과 현대건설.LG건설.대우.대림산업등 4개 서울지역 업체로 이루어진 제2사업단. 이들 2개 컨소시엄은 공사를 따내기위해 이번주초부터 본격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주민들에게“우리가 더 좋은 아파트를 지을 것”이라는 홍보물을 가구마다 보내는 한편 아파트 곳곳에 현수막을 내 걸고 치열한 수주전을 펴고 있다.

추진위 徐위원장은“주민들이 현명하게 시공업체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며“앞으로는 어려운 문제가 없어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