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직 갈기위해 태어났다, 난 블렌더니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심플한 디자인, 블렌더 본연 기능에 충실한 제품
적은 힘으로도 척척, 세척 편리한 유리용기 눈길


필립스의 2009년형 블렌더 ‘HR2011’은 심플한 디자인과 뛰어난 절삭력을 자랑한다. 특히필립스가 고안한 5각 별모양 톱니칼날은 얼음도 쉽고 빠르게 분쇄한다. 기본 기능에 충실한 필립스 블렌더 HR2011을 제이숍앤비욘드 독자 3인이 직접 테스트했다. < 김성욱 기자 sungw@joongang.co.kr >


“빠르고 쉽게 갈려 만족 , 칼날 구성은 아쉬워”
개인적으로 핸드블렌더에 비해 일반블렌더(믹서)를 선호한다. 핸드블렌더는 용기와 상관없이 재료를 갈 수 있어 편리하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갈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에 비해 일반 브렌더는 1L 이상 대용량이라 한꺼번에 여러 재료를 혼합해도 쉽게 갈린다. 평소 블렌더를 이용해 부침개 요리를 자주한다. 이번 테스터를 위해서는 녹두 빈대떡을 만들었다. 미리 4~5시간 정도 물에 불린 녹두, 물에 씻어 고추 양념을 제거한 김치, 끓는물에 데친 숙주나물을 준비했다. 미리 잘 불린 녹두와 맵쌀가루에 물을 넣어 믹서기에 갈았는데, 빠르고 쉽게 재료가 갈려 만족스러웠다. 다만 재료에 따라 칼날을 바꿔 낄 수 없어 아쉬웠다. 청소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강화유리는 물로 한 번 행궈 내도 남은 재료가 씻겨졌다. 하지만 칼날 아랫부분은 청소가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전체적인 평을 말하자면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평범한 화이트 컬러보다 파스텔톤 등 제품 색상이 다양했으면 좋겠다.


“유행 타지 않는 디자인, 적은 소음에 높은 점수”
개인적으로 가전제품을 고를 때 무난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이 제품은 디자인은 심플하고 색상도 무난한 화이트여서 마음에 들었다. 핸드블렌더는 재료를 분쇄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손에 힘이 들어간다. 간단한 요리는 상관없지만 많은 요리를 할 때는 어깨도 아프고 번거로운 게 사실이다. 그에 반해 일반 블렌더는 대용량 재료를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고, 시간 타이머를 맞춰 놓은 후에 다른 일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사실 블렌더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보다는 과일·야채 등을 가는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 쉐이크를 만들었는데, 필립스 블렌더는 얼음도 야채처럼 쉽게 갈아냈다. 일반 블렌더는 핸드블렌더에 비해 모터 힘이 좋아서 그런지 소음이 많다. 이 제품은 기본적인 모터 소음은 있지만 바닥에 고무파킹이 있어서 그런지 과거 사용했던 타사 제품에 비해 소음이 크지 않아 좋았다. 청소는 물로 한번 행궈 내면 간단하게 해결됐다.


“힘 덜드는 강력한 모터 성능, 회전식 버튼 편리해 ”
제품을 처음 받아보고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놀랐다. 그동안 타사 핸드블렌더를 사용했는데, 사용하다보니 한계가 느껴졌다. 일반 블렌더는 재료가 곱게 갈리는 반면 핸드블렌더는 균일하게 갈리지 않는다. 평소 아침대신 과일이나 야채를 갈아 주스로 해결한다. 그동안 핸드블렌더를 이용해 주스를 만들 때는 과일이나 야채가 그대로 씹히기도 했고 목 넘김이 부드럽지 않았다. 필립스 블렌더를 이용해 야채·과일 주스를 만들었더니 재료를 가느라 힘들일 필요가 없어 좋았다 또 버튼 한번에 곱게 잘 갈린 주스는 마실 때 목 넘김도 좋았다. 기존 블렌더가 구식어서 그런지 필립스 블렌더는 회전식 버튼이 오히려 편했다. 유리용기는 조금 무거웠지만 청소는 편리했다. 과거 사용했던 블렌더에 비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특별히 불편한 것을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평범한 디자인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강화유리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